전혀 전달되지 않았어!

최근 제일 재미있게 보고 있는 일드가 하나 있는데 바로 ‘중쇄를 찍자 (重版出来)’다. 이 드라마가 화제가 된지는 제법 되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보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하루 한 두 편씩 챙겨보게 되었다 (이제 겨우 한 편 남았다 흑). 9화의 내용 가운데 극 중 오다기리 죠가 이런 대사를 읊는다. ‘전혀 전달되지 않았어!’ 과거의 어떤 일을 두고 자신은 정성을 다해 열심했기에 당시에는 몰라도 나중에는 상대가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본인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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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

많은 관객들이 매표소에 가서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 주세요’라고 말한다는 영화 ‘저스티스 리그’. 지난주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챙겨보았다. 영화 글로 따로 쓸 수도 있었지만, 그러기엔 조금 애매한 포지션의 영화라 그냥 짧게 소감 정도로 남겨도 될 것 같다. 워낙 많은 악평들과 우려를 이미 들었기 때문이지 나는 별로 기대치가 높지 않았는데, 그래서인가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았다. 물론 다른 캐릭터도 아니고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등을 데리고 이런 이야기밖에 할 수 없었나를 따지고들 자면 한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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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 (SCORE: A Film Music Documentary, 2016) 영화를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화 음악도 좋아하게 되었더랬다. 처음 좋아하게 된 영화 음악들은 당연히(?) 익숙한 수록곡 들일 거라고 생각하며 쓰려고 보니, 오히려 처음 영화 음악에 매료된 것은 가창이 포함되지 않은 연주 중심의 스코어 음악들이었다. 어린 시절 영화를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게 되는 영화 음악들이 있었다. 대부분은 스필버그 영화의 음악들이었는데,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이들은 모두 존 윌리엄스의 작품이었다. 그렇게 존 윌리엄스라는 위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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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STYLE의 산뜻한 뒤통수

최근 ‘권외편집자’라는 책을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에 대한 리뷰를 간단하게라도 쓰게 될지 모르겠다), 내용 가운데 언급된 ‘도쿄 스타일’이라는 재밌는 책이 하나 있었는데 검색해 보니 아마존까지 갈 것도 없이 국내에서도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어서 바로 구매했다. 그 ‘도쿄 스타일’을 며칠 전 받아 보게 되었는데, 택배 상자를 받아보고는 ‘엇?’하고 놀랐다. ‘권외편집자’를 통해 소개된 ‘도쿄 스타일’은 일종의 잡지로 사진집에 가까운 내용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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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성공해 본 적 없는 일

그렇다고 성공을 여러 번 해본 것은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 지금껏 한 번도 성공해 보지 못한 일이 있다. 머리 속에 무언가 떠오르면 글로 옮겨 적는 걸 즐기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리고 블로그라는 공간을 갖게 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어느 순간이 되면 메뉴나 코너를 새롭게 추가하거나, 더 나아가 다른 플랫폼을 추가해 각각 성격을 달리 부여해서 다른 주제로 운영하고자 하는 욕망인데. 매번 시작할 때는 엄청난 동기부여와 함께 시작하지만 단 한 번도 끝까지 제대로 운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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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월이 시작되었다. 그것도 어제. 새로운 블로그를 어렵게 만들고서도 제대로 시작도 못했을 정도로, 별일 하는 건 없지만 왜인지 몹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넷플릭스에는 보고 싶은 작품들이 점점 더 쌓여가고 있고 (마인드헌터는 역시 취향이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2도 겨우 시작), 음악은 스트리밍으로 겨우겨우 인기 앨범만 들어보고 있으며, 얼마 전까지 구매한 책들도 이제 겨우 2권을 다 읽었을 뿐이다. 보고 싶고 듣고 싶고 읽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아무래도 물리적 시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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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놀리아 _ 포기해. 이 끝 너머엔 또 시작이 있어

이 한 장의 사운드트랙 vol.1 매그놀리아 (Magnolia, 1999) 포기해. 이 끝 너머엔 또 시작이 있어   내가 처음으로 돈을 받고 글을 썼던 건 영화 관련 글이 아니라 음반 관련 글이었다. 정확히 어떤 음반, 앨범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앨범과 뮤지션에 관련한 글을 먼저 쓸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고 이후 음악 영화, 음반 DVD 등에 관해 쓰게 되다가 자연스럽게 영화 관련 글쓰기로 넘어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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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피겨스 _ 최초가 되어야만 했던 이들의 역사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2016) 최초가 되어야만 했던 이들의 역사   가끔 우리는 어떤 영화를 볼 때 이렇게 푸념하곤 한다. ‘아, 이건 너무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네. 현실감이 없잖아’라고. 주인공이 말도 안 되는 역경을 딛고 기어코 성공을 거두거나, 백만 분의 일 정도로 벌어질 만한 일이 주인공에게 벌어져 결국 해피 엔딩을 맞게 되는 걸 보면 영화의 짜임새와는 별개로 조금은 허탈해지는 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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