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TOKYO STYLE의 산뜻한 뒤통수

최근 ‘권외편집자’라는 책을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에 대한 리뷰를 간단하게라도 쓰게 될지 모르겠다), 내용 가운데 언급된 ‘도쿄 스타일’이라는 재밌는 책이 하나 있었는데 검색해 보니 아마존까지 갈 것도 없이 국내에서도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어서 바로 구매했다.

그 ‘도쿄 스타일’을 며칠 전 받아 보게 되었는데, 택배 상자를 받아보고는 ‘엇?’하고 놀랐다. ‘권외편집자’를 통해 소개된 ‘도쿄 스타일’은 일종의 잡지로 사진집에 가까운 내용이었는데, 잡지라는 소개에 무의식적으로 보통의 잡지 사이즈를 떠올렸기 때문이었다. 택배 상자 안에서 꺼내 든 ‘도쿄 스타일’ 잡지는 내 아이폰과 세로 길이는 같고 가로 길이가 조금 더 긴,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였다. 한 방 먹은 느낌이었다.

최근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 때문에 도서의 크기에 대해 고민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도 똑같은 선입관과 이후 깨달음을 경험했음에도 똑같은 오류를 반복했다는 생각에 더 웃음이 났다. 잡지/매거진에 얼마나 견고한 고정관념이 자리 잡고 있었는지 최근에야 깨닫게 되었고, 전혀 일반적인 사이즈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고 무언가 훨씬 자유로워진 느낌도 들었다. 

머지않아 선보일 우리 프로젝트도 이런 산뜻한 뒤통수를 칠 수 있는 아이템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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