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 4 _ 장난감들의 얼굴

토이 스토리 4 (Toy Story 4, 2019)장난감들의 얼굴   ‘토이 스토리 4 (Toy Story 4, 2019)’를 보기 전 내 상황을 대략 이랬다. 먼저 본 이들이 하나 같이 하는 말이 있었는데, ‘토이 스토리 3편이 워낙 완벽한 엔딩이었기 때문에 4편은 무리가 아닐까, 실망만 하는 건 아닐까. 3편 이후에도 또 한 번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마무리가) 있을까?라는 우려를 갖고 보게 되었는데 4편이 그걸 해냈다’라는 식의 이야기들이었다. 한결같은 반응들이었고 나 역시 똑같은 우려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똑같은 심정으로 보게 되었다.…

Continue Reading

기생충 _ 너무 가혹하게 써 내려간 현실

기생충 (PARASITE, 2019)너무 가혹하게 써 내려간 현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매번 장르 영화라는 출발점에서 대한민국의 현실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며 예술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모든 영화에는 나름의 장르가 있지만 특별히 봉준호의 영화를 두고 장르 영화라고 부르는 데에는, 최근 들어 영화들의 엹어진 영화적 색깔과 구성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런 반면 최대한 영화적인 작법과 형식을 따르면서도 그 안에 메시지를 대중적인 방식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봉준호의 전작들은 많은 이야깃거리 혹은 토론과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신작 ‘기생충 (PARASITE,…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