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 엔드게임 _ MCU 감동의 첫 번째 최종단계

어벤져스 :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MCU 감동의 첫 번째 최종단계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2008년 ‘아이언 맨 (Iron Man, 2008)’이 개봉한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흘렀다. 그 이후 마블은 단순히 코믹스를 실사화 하는 것을 넘어서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는 하나의 커다란 세계관을 만들고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들을 하나씩 영화화했다. 그리고 일종의 종합 선물 세트이자 정리의 개념을 갖고 있는 ‘어벤져스 (Avengers)’라는 영화를 통해 팬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을 해소해 주는 것은 물론, 자신들이 그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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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_ 아무도 아닌 자가 되는 순간

여행의 이유 (김영하 산문)아무도 아닌 자가 되는 순간 솔직히 고백하면 요 몇 년 사이 나는 소설을 읽어보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는데 끝내 잘 읽히질 않아서 초반에 읽기를 포기한 일이 많았다. 어려운 소설을 처음부터 고른 것도 아니었고 잘 안 읽힌다는 걸 알았기에 비교적 관심이 높은 소설을 일부러 골라서 읽었음에도 잘 읽히지가 않았다. 영화 서사에는 남들에 비해 곱절로 쉽게 공감하고 빠져드는 내가 소설에는 어인 일인지 잘 빠지질 못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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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 _ 아쉽다 나의 헬보이

헬보이 (Hellboy, 2019)아쉽다 나의 헬보이 내가 근래 10년 동안 가장 많이 얘기했고 원했던 영화 중 하나가 바로 길예르모 델 토로의 ‘헬보이’ 3편 제작이었다. 그 이유를 짧게 정리하자면 길예르모 델 토로의 ‘헬보이’ 시리즈는 애초부터 3부작을 계획했건 아니건 간에, 2편의 영화가 나온 시점에서 보았을 때 3편으로서 완성이 되는 이야기의 구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1편과 2편에도 시련은 있었으나 이들 모두를 포괄할 만한 이야기가 3편에 드디어 나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단순히 델 토로와 론 펄먼의 헬보이를 계속 보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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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A _ 간절함의 끝에서 만난 다른 차원의 세계

넷플릭스엔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지만 그 가운데 The OA를 가장 먼저 꼽게 된 건 어쩌면 part 1 마지막 편의 그 간절함 때문이었을지 모르겠다. 사실 part 1을 볼 때만 해도 별다른 부가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part 2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이것이 완전한 끝이라고 생각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 아니 그렇다 하더라도 part 1의 마지막은 내가 최근 본 어떤 이야기보다 간절함이 극에 달해 모든 에너지와 감각이 한계까지 치닫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많은 이들이 The OA를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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