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Soul, 2020)

소울 (Soul, 2020)보통날이 간절한 지금 딱 맞춰 찾아온 위로 삶에 관한 지혜를 전하려는 창작 작품들이 종종 선택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이른바 ‘죽었다 살아나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다. 이런저런 연유로 죽음의 목전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난 이야기, 더 나아가 직접적인 죽음을 맞았으나 역시 우리가 아직은 모르는 세계의 힘으로 인해 다시 삶을 얻게 되는 이야기들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사실 매우 단순하다.  ‘삶은 어떤 이유로든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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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4 _ 장난감들의 얼굴

토이 스토리 4 (Toy Story 4, 2019)장난감들의 얼굴   ‘토이 스토리 4 (Toy Story 4, 2019)’를 보기 전 내 상황을 대략 이랬다. 먼저 본 이들이 하나 같이 하는 말이 있었는데, ‘토이 스토리 3편이 워낙 완벽한 엔딩이었기 때문에 4편은 무리가 아닐까, 실망만 하는 건 아닐까. 3편 이후에도 또 한 번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마무리가) 있을까?라는 우려를 갖고 보게 되었는데 4편이 그걸 해냈다’라는 식의 이야기들이었다. 한결같은 반응들이었고 나 역시 똑같은 우려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똑같은 심정으로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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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2 _ 진화하는 영웅담과 밀도 높은 현실감

인크레더블 2 (Incredibles 2) 진화하는 영웅담과 밀도 높은 현실감 브래드 버드의 ‘인크레더블 (The Incredibles, 2004)’이 무려 2004년 작, 그러니까 14년이나 전 영화였다는 걸 2편을 보고 정리하면서야 알 수 있었다. 체감상으로는 한 5년 정도 전 영화가 아닐까 싶었는데, 10년도 아니고 14년 전 영화라니. 다시 생각해봐도 묘한 기분이다. 이 간극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보자면 ‘인크레더블 2’는 전편의 마지막 장면으로부터 바로 시작하는데, 꼭 이런 직접적인 연결 포인트 때문이 아니더라도 속편과 전편의 자연스러움은 14년의 세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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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_ 누군가 나를 기억해준다는 것

코코 (Coco, 2017) 누군가 나를 기억해준다는 것 픽사의 마법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깟 장난감 이야기가 뭐라고 ‘토이 스토리 3’은 어린 시절과 통째로 이별하는 듯한 감정에 흐느꼈었고, 또 울리겠지 싶어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갔던 ‘업’은 전혀 예상치 못한 오프닝 시퀀스에서 울려 버리는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도 했었다. 디즈니에 인수된 이후 한 동안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터라 조금은 기대치를 낮추고 보게 된 ‘코코 (Coco, 2017)’는 또 한 번 픽사가 한창이던 시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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